본문 바로가기

풍산개 이야기

고리드견의 전설 [펌글]

(퍼온 글인데, 원 글쓴이가 개꾼들한테 휩쓸리기 싫다고 출처 밝히지 말라고 해서 안 밝힙니다.)

 

 

 

 

 

개판에서의 재미난 상술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중 한 가지가 들어보지 못한 견종에 대해서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이 희소성으로 이어지고, 곧 필요 이상의 금전적 가치가 매겨집니다. 실제로 희소 견종 중 대부분이 실제 능력보다 거품이 많은 경우가 많으며, 그리고 과거 이름은 전해오나 현재는 찾아보기 힘든 견종의 경우은 대개 성능이나 품성 등에서 다른 견종들에 비해 경쟁력이 모자라 점차 사라지게 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더구나 다소 지능적인 개꾼들은 정보가 부족한 것을 역이용해서 그 견종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본인이 만들어내어 소문을 흘리고, 그 소문은 돌고 돌아 부풀려지고, 그렇게 그 사라졌다는 개는 후대에 전설이 됩니다.

 

- 어느분 말씀인지는 모르겠으나 근래 들어본 최고의 명언 -

 

 

지난번 진도개판에서 구음진경인양 떠받들어 지고 있다는 일본 지잡대 모 교수의 논문 실체를 까발려준 이후 나름 반응이 괜찮아 이어지는 시리즈로 또 하나를 준비했습니다. 저 장황스런 서두와 어느정도 관련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바로 "고리드견"이라는 이름도 생소한 (개인적으로 저도 처음 들어봤습니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다는 어떤 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 개에 대해서 떠도는 이야기를 일단 정리하면, 북만주 일대의 고리드족이라는 소수민족이 키우던 개로 워낙 귀한 개라 고리드족이 자기들끼리만 키우고 다른 사람들에게 개를 나눠주지 않아 외부인들은 접해볼 기회가 거의 없었지만 그 사냥 실력 하나는 그야말로 논할 필요도 없이 천하일품으로 만주의 사냥꾼들이라면 누구나 탐내던 개라고 합니다. 덧붙여 북한의 풍산개가 이 고리드견과 어떤 관련이 있다고 과거 사냥꾼들이 증언했다고도 합니다.

 

 

 

풍산은 여러분이 아시는 바와 같이, 함남 북방부의 거진 한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다. 북으로는 소월의 시로도 유명한 삼수갑산이요, 남쪽은 험준한 함경산맥이 동서로 가로 놓여 해안지대를 가리우고, 동쪽에는 이곳 서남단에서 발원한 허천강의 본류가 북으로 흐르고 있으며, 서쪽에는 북수백산을 주봉으로 한 함경산맥의 높은 지맥이 남에서 북으로 뻗고있다. "한국의 알프스"라고도 할 개마고원의 축견을 통칭하여 풍산개라고 일컫는다.

 

풍산개는 몸집이 중대형으로서 흰색의 체모가 빽빽하여 엄동설한이라도 추위를 타지 않으며 검은눈, 검은코, 검은 발톱이 특징이다. 필자가 보기에는 북만의 고리드개와 닮은점이 많으나 이 관찰은 실물로써 대조가 아니니 확언키 어렵다.

- 이상오 저 "수렵비화(한국야생동물기)" 중에서 -

 

 

그 개들은 고리드개였다. 고리드는 북만주에 사는 소수민족이었는데, 수렵을 전업으로 삼고 있었다. 고리드개는 만주의 사냥꾼들 사이에서 가장 훌륭한 맹수 사냥개로 알려지고 있었다. 그러나 고리드족은 자기들이 사육하는 개를 다른 민족들에게 나눠주지 않았으므로 다른 민족 사냥꾼들은 고리드개를 구입하기가 극히 어려웠다. 라지코프도 잡은 표범 한 마리를 주고 겨우 두 마리의 고리드개 새끼를 입수했었다.

 

박포수는 처음 그 고리드개를 봤을 때 풍산개인 줄로 알았다. 고리드개는 그만큼 풍산개와 닮았던 것이다. 하긴 시베리아 만주 한국 일본의 개들은 모두 모습이 비슷했다. 뾰족하게 선 귀와 위로 뻗었거나 말려 올라간 꼬리는 극동 개들의 공통점이었다.

 

고리드개와 풍산개는 크기가 거의 같았고 하얀 털도 같았으며 콧등이 검은 점도 같았다. 용감한 기상과 다부진 지구력도 닮은 것 같았다. 고리드개가 풍산개와 같은 핏줄인지 아닌지는 확실하지 않았다. 그러나 퉁구스족이 고리드족이나 배달민족들과 같은 혈통이고 그 문화가 교류되었다는 역사적인 사실을 감안하면 고리드개의 핏줄 일부가 풍산개에 이어져 그게 진돗개와 일본개들로 이어졌다는 가능성도 있을만 했다.

 

- 김왕석 저 "맹수와 사냥꾼" 중에서 -

 

 

서닌 대위는 그 개가 유명한 고리드개라고 알고 있었다. 몸색깔이 하얀 중형의 개로, 귀가 뾰족하고 꼬리가 위쪽으로 말려올라가 있으며 눈과 코는 검은색이었다. 다부지면서도 민첩해보이는 사냥개였다. 고리드개는 러시아의 맹수사냥개 라이카와 닮았고, 아이누족의 아이누개와도 닮았다. 조선에 있는 풍산개나 일본의 개와도 생김새가 비슷했다. 모두 한 계통의 피라는 학자들도 있었다.

 

그런데 다른 점이 있었다. 턱과 이빨이었다. 고리드개는 강한 턱과 날카로운 이빨을 갖고 있었다. 야성의 이리가 갖고 있는 특징을 고리드개가 갖고 있었다. 그런 원시림에 살고있기 때문에 고리드개는 아직 야성을 지니고 있는 것 같았다.

 

- 영남일보 연재 "세기의 사냥꾼" 중에서 -

 

 

 

일단 모두 한국사람이 쓴 이야기임을 어느정도는 감안하고 보셔야 할 듯 합니다. 북만주 일대의 전설의 사냥개인 고리드개와 함경남도 개마고원의 풍산개를 링크하려는 것이 뭐 크게 무리도 아니고 고리드견에 대해 크게 관심도 없기에 그러려니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모 개꾼이 티베탄 마스티프 비스무리하게 생긴 개를 키우며 이것이 전세계에 유일하게 하나 남은 순혈 고리드견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게 되었습니다. 풍산개를 닮았다는 기록대로라면 스피츠 타입의 개일 것이고, 그 개꾼의 주장대로라면 마스티프 타입의 개라는 것인데 어느쪽에서 거짓말로 사람들을 속여먹는 수작인지 한번 본격적으로 파헤쳐 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모 개꾼이 자칭 고리드라고 주장하는 개

 

 

우선 도대체 고리드족이라는 소수민족이 누구인지부터 시작해 보기로 했습니다. 쓸데없는 것만 많이 아는 잉여인 저인지라 중국 56개 민족 모두를 줄줄이 꿰차고 있는데 고리드라는 민족이 있다는 소리는 처음 듣기에 좀 의아했습니다. 애초에 있지도 않은 부족을 끌어들인거 아닌가 생각도 해 보았지만 중국과 러시아 접경 지대, 그리고 퉁구스 계열이란 저 기록의 정보에 의지해 거기에 해당하는 소수민족들을 하나하나 뒤져보다가 결국 현재 "나나이족"을 과거에 고리드라고 불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수퍼주니어의 한경이 고리드족이란것도...

 

formerly known as Golds, Goldes, Goldi.. 이걸 대체 언놈이 고리드라고 읽은 거지???

 

 

 

1895년 고리드족 사람들과 그 개의 모습

 

저 사진속에 찍힌 개의 모습을 보는 순간 대충 고리드견의 정체가 감이 왔습니다. 결국 또 그 개였구나 싶어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우연의 일치라기엔 항상 어김없이 등장하는 저 개와 우리나라의 질긴 인연이 참 묘하다 싶기도 합니다. 바로 그 고리드개의 정체는 바로 과거의 아무르스카야 라이카, 현재의 이스트라이카라고 알려진 그 개입니다. (아무르라이카와 이스트라이카의 관계는 조금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요 부분은 뒤에서 다시 다루겠습니다.)

 

모 이스트라이카 카페에서 바로 아무르라이카와 고리드견, 그리고 지금의 이스트라이카와의 관계를 설명한 글이 있는데 카페 게시물을 자료라고 제시하기엔 조금 저도 창피하지만 한가지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어서 살짝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910년대에 연해주 지역에서 활약했던 수렵가이자 학자인 바이코프는 연해주의 수렵민족들이 전통적으로 사냥에 이용해오던 사냥개들에 주목하고 그 소수민족들의 이름을 따 고리드 개, 우데게이 개, 울치 개 등으로 기록했으나 이를 통일하여 하나의 이름인 아무르 라이카로 통일 시킨 것은 아브라모프였습니다.

 

아브라모프는 러시아의 저명한 탐험가이자 생물학자로서 1939년까지 연해주 아무르강 및 우수리강 유역을 수차 연구, 탐험한 이후 1940년에 논문을 발표하면서 아무르스카야 라이카라는 이름으로 통일하고 표준을 제정하게 되었습니다.

 

(중략...)

 

이렇게 해서 개량된 견종이 동시베리아 라이카입니다.

 

- 코리아 이스트라이카 카페 펌글 -

 

 

모 카페에 게시된 글이 무슨 객관적인 자료냐라고 하시겠고 당연한 지적입니다. 제가 저 게시물에 주목한 것은 제가 밑줄을 친 문장 때문입니다. 대충 지어낸 글이라기엔 아무르지역 일대의 소수민족인 고리드, 우데게, 울치 족의 이름을 정확히 언급한 부분이 저를 놀라게 이런 덕후가 나말고 또 있었나?? 했기 때문입니다. 어딘가에서 무슨 자료를 보고 참조해서 쓴 글이지 없는말 지어낸 이야기는 아니겠다 생각했고 그래서 저 게시물에 언급된 아브라모프란 학자의 기록을 확인해보면 저 게시물의 진위를 알 수 있겠다 싶어 아브라모프의 연구 자료를 확인해 보았고  소련말로 쓰여있어 절망했지만  Primitive and Aboriginal Dog Society (PADS)란 저널에서 인용하여 게제한 Promyslovaya laika Priamourya ; Hunting Laika of the Amur River Area (Abramov, K. G. 1940.)의 일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During the 1930s, R. Vasilyev, a member of the survey expedition to the Timan Tundra, wrote: “For cynology, our north should be the same as Abyssinia for the selection of cereals”. This is also true of the Far East and particularly about the Amur River Basin. Indigenous people of this region created one of the most unique breeds, the Amur Laika, to which this article is dedicated.

 

1930년대에 Timan 툰드라 탐사대의 일원인 R. Vsilyev는 "애견학적으로 볼때 북부지대는 마치 곡물을 고를때 아비시니아를 찾는 것과 같다."라고 기록했다. 이것은 극동지방과 특히 아무르강 유역 일대에서 분명한 사실이다. 이 지역의 원주민들은 이 기사에서 다루어질 "아무르 라이카"라고 하는 가장 독특한 견종을 만들어냈다.

 

In the first part of this article, I would like to describe the history of dog breeding in this region, specific methods of keeping dogs and their use by peoples of the Amur River region. In the second part, I would like to describe briefly the history of studies on the Amur Laika and its contemporary state.

 

이 기사의 서두에서 나는 이 지역에서 개를 키워온 역사, 특히 아무르강 지역의 사람들이 개를 보호하고 이용한 방법에 대해서 설명하고 그리고 다음 부분에서 아무르라이카에 대한 연구의 역사와 현재의 상태를 설명하고자 한다.

 

One way or another, all indigenous people of the Amur River basin kept sled dogs. However, the major dog breeders were the Nanai People (Golds) and the Gilyaks (Nivkhs). According to Manchurian sources, this geographic area is called kheje, which literally means “dog country”.

 

하나의 방법으로 아무르강 유역의 모든 원주민들은 썰매개를 키웠다. 하지만 그중 가장 중요한 개 사육자들은 나나이(고리드)족과 길랴크(니브흐)족이다. 만주의 자료에 의하면 이 지질학적 지역은 "kheje (허전)"이라고 불리는데 이는 문자 그대로 "개의 나라"라는 뜻이다.

 

- PADS 저널 "AMUR LAIKA. IT’S PAST, PRESENT AND FUTURE" 중에서 -

 

 

 

분명히 과거 나나이족과 그 일대 소수민족들의 키웠던 개들은 바로 아무르라이카입니다. 고리드견은 풍산개꾼들이 주장하는 풍산개를 꼭 닮은 하얀 개도 아니고, 모 개꾼이 단 하나 남은 순혈을 어렵게 구했다고 주장하는 티베탄 마스티프를 닮은 이상한 개도 아닌 바로 아무르라이카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덧붙이면 여러 수렵 소설에 소개된 바와 같이 고리드족은 사냥을 전업으로 하는 수렵민족이 아닙니다. 그들은 아무르 강 유역에서 어업을 주업으로 삼았으며 고리드족과 길랴크족은 생선을 잡아 이를 개들에게도 주식으로 먹였고 개들의 주 용도는 썰매를 끄는 일이라고 분명한 언급하고 있습니다. 고리드견이 사냥을 아예 안했던 개는 아니겠지만 분명 전설의 사냥개다 라고 하기엔 솔직히 의문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지금의 이스트라이카가 아무르라이카의 직계 후손이라는 주장에는 약간 이견이 있는데 현재의 이스트라이카는 동시베리아에 존재했던 모든 개들의 혼합체이고 넓디넓은 동시베리아의 모든 지역에 살던 개들의 다양한 유전자풀을 하나의 견종으로 담아내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이 과정에서 대다수의 아무르라이카가 그만 도태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One important factor jeopardizing the survival of the Amur Laika was creation of four purebred hunting Laika breeds in Soviet cynological centers. One of those breeds was the East Siberian Laika, which was supposed to be a fusion of all aboriginal Laika breeds of East Siberia. Standards of the new purebreds were put together in a hurry and without taking into account much information that existed at that time aboriginal types of Laikas in East Siberia. Perhaps more complete information would have helped little, because the region was too large and Laika types were too diverse for being possibly to unite them as one gene pool of a single purebred type dog. Breed standard of the East Siberian Laika caused much criticism and K. G. Abramov wrote: “…while the breed standard would remain not revised, I would not judge the dogs, because I cannot allow destruction of what valuable dog had been created by peoples of the Far East…”.

 

아무르 라이카의 생존을 위협하는 한가지 중요한 요인은 소련 애견 센터에서 만든 네 종의 사냥개들이다. 이중 하나의 견종이 바로 이스트 시베리아 라이카인데 이 견종은 동시베리아 지역 모든 개들의 혼합체로 추정된다. 새로운 견종 표준이 너무 급하게 만들어졌기에 그 시기 동시베리아에 살았던 모든 토착 견종들에 대한 충분한 자료가 검토되어지지 못했다. 아마도 더욱 완벽한 자료가 있었어도 큰 도움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 지역은 너무 광대하고 너무 다양한 개들이 존재했기에 하나의 견종의 유전자로 그들을 통합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스트라이카의 견종 표준은 많은 비난을 받고 있고 아브라모프는 "...견종 표준이 수정되지 않는다면 난 그 개들을 판정하지 않겠다. 난 극동의 사람들이 만들어낸 이 소중한 개들을 파괴하고 싶지 않다..."라고 기록했다.

 

- PADS 저널 "AMUR LAIKA. IT’S PAST, PRESENT AND FUTURE" 중에서 -

 

 

여기나 저기나 그놈의 견종 표준을 제정하고 혈통고정을 하는 과정에서 원시견종만이 가질 수 있는 그 다양하고 소중한 유전자 풀이 날아가버리는 모양입니다. 비록 아무르라이카 유전자의 극히 일부만이 현재의 이스트라이카에게 남아있겠지만, 과거의 고리드견은 어디로 사라져 버린것이 아니고 지금 현재도 만나볼 수 있는 개인 것입니다.

 

서두에도 인용한 저 글이 제가 그 이름을 들어본지 이제 딱 3일된 고리드견이란 개에 대해서 마치 전문가인양 포스팅을 하는 이유입니다. 더이상 고리드견이라는 옛 이름과 명성에 기대어 부풀려지고 왜곡된 정보로 상술을 펼치는 악덕 개꾼들이 사라지기 바랍니다. 어업을 주업으로 했던 아무르강 유역 일대의 원주민들을 도와 썰매를 끌고 생선을 주식으로 했다던 고리드견이 어째서 갑자기 전설의 사냥개로 포장되고 무엇이 선조이니 어떤개가 그나마 그 혈통을 가지고 있니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논란은 뒤로하고 이스트라이카로 흡수 통합되기 이전, 그리고 애초에 아무르스카야 라이카라고 불리기도 그 이전, 말 그대로 그냥 "고리드족이 키우는 개"였던 시절의 원시 그대로의 다양한 고리드견의 모습을 첨부하니 즐겁게 감상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진출처는 아브라모프의 1939년 포토 앨범입니다.

 

[출처] 고리드견의 전설|작성자 herocosmos

 

 

 

 상아맘

그린란드 썰매개랑 많이 닮았음... 거기의 개들 저렇게 털이 길고 생선, 물개고기 엄청 좋아하더군. 사냥개이기도 하지만 고리드개도 주인이 그 개를 쓰는 목적에 따라 썰매도 끌고 집도 지키고 했겠지. 과거 진도개가 사냥개로 유명했었지만 사람의 삶이 달라지면 개도 함께 달라지는 건 어쩔 수 없을 일이었을 거 같고 김정호 선생님도 처음엔 진도개가 사냥을 잘해야 한다고 주장하셨다가 2001년엔 각 분야에 알맞는 활로를 찾아야 한다는 글도 남기신게 생각나네...

 

herocosmos

개가 사냥을 못하진 않았겠지만 최소한 저 소설들에서 말하는 고리드족이 수렵민족이며 그 개는 최고의 사냥개 어쩌고 저쩌고는 명백한 허구죠. 분명히 어로를 주업으로 하는 사람들이고 썰매를 끄는게 개들의 주 역할이라는게 기록에 남아있는데요. 오죽했으면 113톤의 잉어와 108톤의 연어를 저장했고 그중 106톤이 개 먹이로 이용되었다는 기록이 있을까요.

 

상아맘

고리드족이 수렵민족이 아닐 수도 있고 고리드개가 사냥만을 위해 개가 아니라는 것은 반대할 생각이 없음. 하지만 수렵을 하던 사람이 고리드개를 데리고 다니며 사냥에 적설히 이용할 수는 있지 않을까? 과장이라 적당히 줄여서 들어야 하는게 아닐까 라는 반박을 해보는거임... 생긴게 마음에 들어서 사냥도 잘했을거라는 변호 중....

 

herocosmos

그들의 생활방식이 수렵이던 어로던 아브라모프의 자료 영문 제목이 "헌팅 라이카 오브 아무르 리버 에어리어"인 걸 보아 고리드견 자체가 사냥개란 사실은 상아맘님 말씀이 옳은듯 합니다. 내용은 소련말이라 못보고 사진만 업어왔지요.

 

상아맘

아무르강이 크고 넓으니 어로는 당연히 했겠지만 깊은 산도 많고 그 산의 짐승들도 감안하면 농사가 주 생활방식이 아닌 이상 사냥도 꽤나 할 수 밖에 없었을 거 같네. 맹수와 사냥꾼의 내용은 소설이기에 반 가까이 깎아서 읽고 있는 중임.. 그러지 않으면 사냥개 예찬론자가 될거 같아서 ㅋㅋㅋㅋㅋ

 

herocosmos

옛부터 사냥꾼과 낚시꾼 말은 믿지 말라고 합니다. 근데 거기는 사냥 + 낚시네요. 반이 아니라 3/4는 깎으셔야 할듯 한데요.

 

herocosmos

중간에 삽입한 1895년 나나이족 사진을 보니 집 벽에 죽 세워놓은 생선이 개보다 더 크네요. 어로가 주업이었다는 기록이 없는 말은 아닌듯 합니다. 고리드견의 사냥 실력은 별론으로 하더라도 최소한 저 수렵소설들은 대부분 픽션이라고 봅니다. 북만주라고 언급한 부분도, 수렵만 전문으로 하는 민족이라는 부분도, 풍산개를 닮은 흰색 이라는 부분도 여기저기 좀 잘못된 내용이 보이네요.

 

김현철

리조트야 기왕 이렇게된거.. 개박사로 나가면 대한민국 아니 세계최고의 박학다식한 개박사 어때?

 

숲의 정령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herocosmos

감사합니다.

 

반딧불

좋은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herocosmos

별말씀을요.

그냥 시간 때움 용 페이지 넘김거리입니다.

 

반딧불

글 좀 퍼가도 될까요??

그냥 삭제하시기엔 너무 아까운 자료입니다.

 

herocosmos 

퍼가시는건 상관없습니다.

출처만 밝히지 않으시면 됩니다.

괜한 개꾼 꼬이는게 귀찮아서요.

 

optimailot

이 블로그에 실리는 견공 자료들이 나중에 큰 학술사료로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동물학의 '개과 개체보존학과'로 발전 했으면 합니다.^^

그냥 흥미위주로 읽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herocosmos

그냥 심심한데 어디 웃긴 얘기없나하고 읽어주시기 바랄뿐입니다.

 

해장님

거의 이리수준이네요. ^^

 

herocosmos

아주 억세고 강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