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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실이 이웃사촌

리나를 다시 만나다

 

조금 전에 리나를 다시 만났다.

근 6개월 만에 다시 만난 것 같다.

 

 

복실이하고 해운대를 돌다가 마린시티 바닷가를 걸어오는데

어떤 아줌마가 '저희 기억하시겠어요?' 인사를 하여, 바로 알아봤다.

한국인 아줌마하고 외국인 아저씨하고 저 꼬마 여자 아이를!

 

 

 

 

 

어른들끼리 인사를 하기 전에 리나가 복실이를 보고 얼마나 좋아하던지!...

 

 

 

 

리나 가족은 작년 연말에 복실이를 데리고 해운대로 대책없이 왔다가

복실이하고 해운대 바닷가 일대를 돌다가 처음 만났다.

 

 

 

 

 

그런데 꼬마 애가 복실이를 보더니 얼마나 좋아하던지?

처음부터 덥석 안았다. 그래도 지 엄마 아빠는 가만히 있었고!

 

 

 

 

 

그 이후로도 산책을 하다가 계속 만났는데,

해운대 바닷가에서도 보고.. 달맞이에서도 보고... 청사포에서도 보고...일곱 번을 만났는데,

그때마다 리나도 엄마 아빠를 따라 다니면서 복실이를 볼 때마다 덥석덥썩 안는 것이었다.

 

 

 

보통의 우리나라 아줌마들 같으면 기겁을 할 것인데

그래도 리나 엄마하고 아빠는 흐뭇하게 보고만 있었다.

 

 

 

그 추운 겨울에 복실이를 데리고 해운대를 계속해서 걸었는데...

 

저 꼬마도 우리가 걷는만큼 엄마아빠를 따라서 산책을 했던 것이고

그때는 두꺼운 털잠바를 입고 있었는데... 오늘은 저렇게 원피스 차림이었다.

그때는 얼굴이 하얀 피부에 홍조를 띄고 있었는데 오늘은 까무잡잡하게 타 있었다.

 

리나 아빠는 대학의 교수로

리나 가족은 겨울에 두 달 여름에 두 달 해운대로 휴가를 온다고 한다.

 

그래서 저번 겨울 지나면서 안 보여 서운했는데...

여름이 되어서 오늘 다시 만난 것이다.

 

 

저번 겨울에 우리가 해운대로 왔을 때

복실이를 제일 반겨준 사람은 리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