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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실이 이웃사촌

풍산개 복실이 해운대 이웃사촌들

 

두 달 쯤 전에

해운대에서 있었던 일상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길을 나섰는데,

인사드리러 갈 집들이 주로 식당들이라

복실이를 데리고 오후 3시 경 집을 나섰습니다.

 

 

 

 

 

 

[해운대 신도시 탑마트]

 

일단 먼저 집 근처 탑마트로 갔습니다.

 

 

그리고 탑마트 바로 앞에 [가마솥] 숯불돼지갈비 집이 있습니다.

 

 

 

 

 

[해운대 신도시 가마솥 참숯 석쇠 돼지갈비]

 

[가마솥]은 참숯 석쇠 돼지갈비 구이집인데, 복실이는 해운대로 온 이사 온 이후로 저녁이면 이 집에서 돼지갈비뼈를 얻어먹고 가고는 했습니다.

 

 

 

해운대 신도시에는 난다긴다 하는 수 많은 식당들이 있는데, 복실이 주인장이 알기로, 지금 현재 해운대에 있는 모든 고기집들 중에서 여기 [가마솥 참숯 숯불갈비]가 장사가 제일 잘 되는 집입니다. 이 집은 장사를 하는 날이면 저녁만 되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손님들이 줄을 서서 기다려야 고기를 먹고 갈 수 있으니까요. 

 

 

 

 

여기는 할머니가 사장님이고 그 따님과 아드님이 직원들 데리고 장사를 같이 하시는데, 모든 분들이 복실이를 이뻐하시고 저녁 늦게 복실이 올 시간에 맞춰 일부러 고기를 챙겨 놓으셔서... 복실이는 사람도 줄 서야 먹을 수 있는 돼지갈비를 원없이 먹었습니다. 물론 손님들 상에 나가기 어려운 놈들로 골라놓으셨지만요!..^^

 

그런데 이날은 월요일! 는 날이어서 주인들과 인사를 못하고 사진만 찍고 왔습니다.

 

 

 

 

 

 

 

[돈몽]

 

그래서 복실이를 데리고 [가마솥] 아래로 내려 와 [돈몽]에 도착했습니다.

 

 

 

 

 

[돈몽][제주도산 생 삽겹 근고기 전문점]입니다. [근 고기 전문점]이 무슨 뜻이냐 하면? '근'이 한 근 두 근 할 때 그 근입니다. 그러니까  최소 한 근 이상 먹을 수 있는 손님들만 손님을 받는다는 뜻이지요! 혼자 와서도 한 근을 주문해야 한다는 뜻!...^^

 

이 집 제목 [돈몽]은 사람이 꾸는 '돼지꿈'이 아니라 '돼지가 꿈꾼다!'이고요!  그리고 캐치프레이즈는 "우리 돼지들도 더 통통해졌어요!"인데, 얼마나 당당하고 주체적입니까?..^^

 

 

 

이 집은 젊고 뚱뚱한 아가씨가 사장님인데 사장은 사무만 보고, 실질적인 장사는 뚱뚱한 아줌마가 합니다. 주인들 성격답게 삼겹살이 아주 두툼하게 나오고 연탄불에 구워 먹는데, 그 두꺼운 고기를 연탄불에 익혀서 멸치젖국에 찍어 먹습니다. 주인들 인심이 넉넉하고 젖갈에 찍어 먹는 삼겹살에 중독성이 있어서인지 단골 메이나들이 끊이지 않는 집이지요.

 

 

 

 

 

가야할 곳이 많아서 오래 이야기를 못하고 복실이를 데리고 [아티스타]로 갔습니다.

 

 

 

 

 

[아티스타]

 

[아티스타]는 [돈몽] 아래 쪽 바로 옆에 있는데, 맥주도 팔고 양주도 파는 선술집 비슷한 곳입니다. 해가 지면서부터 장사를 시작하고요.

 

 

 

여기는 젊은 남자 사장이 젊은 남녀 직원 두 명을 데리고 장사하는데, 가끔 바이올리니스트가 와서 연주를 하기도  합니다. 아마추어들이 와서 연주를 하는데, 생소하지만 참 괜찮더군요.

 

 

 

 

이 집은 참 장사가 안 될 자리인데, 젊은 사람들이 장사를 참 잘 합니다.

 

이 집은 복실이 저녁 산책로에 있는데, 주인들이 복실이를 이뻐하사 일부러 육포까지 사놓고 복실이가 지나갈 때마다 불러서 육포를 먹입니다. 그러면 복실이는 환장을 하고 받아먹고 손님들도 신기한 듯 바라보고요. 그러다 보니, 복실이 주인장도 그냥 못 지나치게 되어 단골이 되고 말았지요. 몇 번 가다 보니, 손님 많은 이유를 알겠던데 젊은 사람들이 손님들한테 참 편하게 하고, 간단한 요리들이지만 젊은 주방장이 참 요리를 잘 합니다.

 

여기도 주인들이 아직 문을 안 열어 사진만 찍고 복실이를 데리고 그 옆에 [점례네]하고 [양산국밥]으로 향했습니다.

 

 

 

 

 

 

 

[양산국밥]과 [점례네]

 

 

[점례네]는하고 [양산국밥]은 서로 마주보고 있는데, [돈몽]하고 [아티스타]하고 같은 골목 안에 있습니다.

 

위치 설명을 좀 더 쉽게 하면, 해운대 신도시 장산역 아래 큰 도로가에 [하이마트]가 있는데 그 하이마트 옆 골목에 있습니다. 큰 도로가에서도 간판이 보이고요.

 

 

[양산국밥]맑은 탕 [돼지국밥]과 [돼지수육]으로 유명하고

[점례네]는 [쇠고기]와 [간장게장] [양념게장] [다비벼]로 유명한 집입니다.

 

 

 

복실이는 사료는 조금밖에 안 먹고 고기를 주로 먹는데, 해운대로 와서는 [양산국밥]에서 챙겨주는 수육과 [점례네]에서 챙겨주는 고기로 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손님들 먹다 남은 고기들 중에서 깨끗한 것만 골라 봉지에 담아 놓으면 주인장이 저녁에 복실이 산책하고 돌아오다 받아가곤 하였지요.

 

그런데 우리가 해운대를 떠났다가 혹시 못 돌아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반년 가까이 고기를 얻어먹고 인사도 없이 간다는 것이 사람이나 개의 도리가 아닐 것 같아서, 만약에 못오더라도 인터넷에나마 감사의 표시를 남기려고 복실이를 앉히고 간판이 보이도록 사진을 찍었습니다.

 

 

 

카메라 각도상 두 집을 한꺼번에 잡기 어려워

먼저 [점례네]부터 찍었습니다.

 

 

 

 

 

 

[점례네]하고 [양산국밥]은 서로 마주보고 있습니다.

 

 

 

[점례네] 사모님 목소리였습니다.

 

 

 

 

 

[양산국밥] 사장님이

복실이한테 하직인사로 줄 고기를 들고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해운대 신도시 장산역 아래 [하이마트 옆 식당골목] 모습입니다.

복실이는 이 근처에 살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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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양산국밥]하고 [점례네]도 인사가 끝났습니다.

 

 

 

 

 

해운대 신도시 [장산역 서쪽 상가] 

 

그리고 하이마트를 지나 [장산역 서편 상업지역]으로 갔습니다.

 

 

 

해운대 신가가지에서는 유흥업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좌동재래시장] 주변하고 [장산역 서편 상업지역] 뿐인데, [장산역 서편 상업지역]은 많은 식당들과 유흥업소가 밀집되어 저녁이면 사람들이 북적거려서, 일 마치고 오면 복실이 대인 관계 교육을 위해서 자주 산책나가는 곳이었습니다.

 

 

 

 

 

복실이를 키우게 되면서 '큰 개들이 도시에서 살아남으려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람들한테 온순하게 커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개들이 성장과정에서 주인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손도 많이 타야 대인관계가 좋아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그 실질적인 방법은 개가 사람들로부터 맛있는 것을 얻어먹으며서 귀여움을 받고 크도록 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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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도 오래 머무르지 못하고 해운대 [좌동재래시장]으로 갔습니다.

 

 

 

 

 

[해운대 좌동 재래시장-고향왕족발]

 

해운대 [좌동 재래시장]도 어쩌다 한번씩 지나가는 복실이 산책 코스인데, 그때마다 복실이가 [고향왕족발]에서 족발을 얻어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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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왕족발] 옆에는 해운대 신도시 식당들에 달걀 공급을 책임지고 있는 [양산 오경란] 집이 있는데, 좌동재래시장에서 복실이를 제일 반겨주시는 분이 바로 [양산 오경란] 아줌마입니다. 아니 사장님!

 

 

 

 

[해운대 좌동재래시장- 양산 오경란]

 

이 분이 바로 [양산 오경란] 사장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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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좌동재래시장 서편 골목으로 갈 차례입니다.

 

복실이는 평상 시에 좌동재래시장을 지나 서편으로 지나가는데, 이놈이 한 번은 또 족발집 앞에서 능청스럽게 앉더니... 그 이후로는 계속해서 그 집 족발도 얻어먹었거든요. 바로 [만족] 족발집입니다.

 

 

 

 

 

[해운대 좌동재래시장 서편 골목-만족]

 

해운대 좌동 재래시장 서편 골목에 있는 [만족][만두 족발 전문점]인데, 사장님 사모님이 참 점잖으신 분들입니다.

 

 

 

 

복실이한테 고기를 줘도 복실이가 황홀할 정도로 큰 살덩어리로 주시는 분들이고요. 그런데 이 날은 다른 데서 많이 먹고 왔으니까 조금만 주시라고 했습니다.

 

 

 

 

그때 식당에서 술 한잔씩 드시고 나오던 손님들도 감탄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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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하여 [좌동재래시장] 쪽도 대충 인사치레가 끝났습니다.  이제 해운대 바닷가 미포 쪽으로 갈 차례입니다.

 

 

 

 

 

[해운대-안동갈비]

 

해운대 신도시에서 달맞이나 미포 쪽으로 가다보면 고가도로 옆에 [경동 어울림 아파트]가 있는데, 그 아파트 상가에 테이블은 몇 개 안 되지만 장사 잘 되는 소 갈비 숯불구이 전문점이 있습니다. 바로 안동갈비!

 

 

 

 

 

해운대에는 수 많은 소고기 집이 있는데, 필자가 알기로 [소고기구이] 집 중에서 줄 서야 하는 집은 재송동에 있는 [88간바지]하고! 여기 해운대 바닷가에서 해운대 신도시로 들어오는 입구 [경동어울림 아파트] 상가에 있는 [안동갈비] 뿐입니다.  

 

 

 

 

이 집은 젊은 사장님하고 사모님이 인상이 참 좋고 부지런한 분들인데, 복실이가 지나가다가 한 번 죽치고 앉은 이후로 소뼈를 모아서 줍니다. 갈비탕에 쓸 살 발라내고 남은 소뼈를 챙겨놨다가 주는데 휴대폰 연락까지 해서 '뼈 모아져 있는데 버리기 아까우니까 가지고 가셔서 복실이 먹이시라!'고요.

 

 

 

 

복실이가 소뼈를 참 좋아합니다. 소뼈는 성장하는 개의 골격 형성을 돕고, 씹다 보면 악력을 세게 하고, 얼굴을 다부지게 만들고, 다음날 똥이 야무지게 나오게 하지요. 그래서 주인장은 [안동갈비]를 알기 전에는 마트에 가서 싼 소 잡뼈를 사다가 먹였는데, 그래도 1Kg에 5천원에서 만원은 하는데, [안동갈비]에서는 갈비살 발라내고 난 갈비뼈하고 갈비뼈 붙어 있는 척추뼈를  한 보따리씩을 주는데... 미안해 주켔습니다!..^^

 

이제 해운대 바닷가 [미포] 쪽으로 가야 합니다.

 

그런데 그때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는데 그래도 가야 했습니다. 다음날 복실이를 데리고 기장으로 떠나는데, 그동안 신세진 것이 너무 많아... 그냥 가면 양심이 불편할 것 같아서요.  

 

 

 

 

 

[해운대 미포삼거리]

 

해운대 해수욕장을 가운데 두고 서쪽은 [동백섬 쪽]이나 [조선비치 쪽]이라고 하고 동쪽은 [미포]라고 하지요.

 

[미포]는 옛날부터 고기를 잡아서 생업을 유지하던 포구 마을이었습니다. 그리고 해운대 해수욕장이 발전하면서 횟집이 성하게 됐고, 지금도 고기를 잡아오는 어업에 종사하는 집들이 많지요.

 

[미포삼거리]에는 [할매횟집] [부산횟집] 같은 30여년 전통의 대형 횟집들도 여럿 있고... 뒷골목으로는 선주들이 직접 운영하는 작은 횟집들도 많고... 근년에는 [마라도횟집]도 생기고...특히 [씨랜드 회센터]가 들어서면서 경쟁이 치열해져서 이쪽 회값이 많이 싸졌습니다.

 

광안리 [민락동회센터]만큼은 아니지만, 이제는 해운대 바닷가에서도 회를 싸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을 아시기 바랍니다.

 

 

 

위 사진에서 [회센터]라고 간판 달린 저 건물이 [씨랜드 회센터]이고

해운대 바닷가에서는 회를 제일 싸게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미포 쪽에서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거북하지 않을 정도의 호객행위를 하는데, 복실이가 지나가면 그 삼촌들이 모두 복실이 팬들입니다.

 

그리고 미포 [씨랜드 회센터]를 지나서 동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바다가 열리는데, 미포 끝으로 가는 길입니다.  예전에는 미포 끝에 군부대가 주둔하여 이쪽은 개발이 거의 안 되었지요. 지금도 개발 안 된 땅들이 많고 바닷가 끝으로는 군 철조망이 그대로 쳐져 있고요.

 

그래서 미포 끝은 복실이가 해운대로 이사 오자마자 중요한 산책로가 되었습니다. 철조망 뒤로 사람은 들어가지 못해도 개는 들어가서 마음대로 뛰어놀 수가 있거든요. 그러다보니, 복실이가 5개월 정도 이쪽으로 산책을 다니면서 여기서 장사하는 분들한테 사랑을 많이 받았습니다.

 

 

 

 

 

[해운대 미포- 해운마루횟집]

 

해운대 미포 쪽 골목은 골목이 좁아서 차 데기가 어려운데, 바다가 열리면서 탁 트인 시원한 전망을 갖춘 첫번째 횟집이 [해운마루횟집]입니다.

 

 

 

[해운마루횟집]은 생긴 지 몇 년 안된 집인데, 건물 공간을 과감히 줄이고 주차장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여 성공한 횟집이지요.

 

겨울에 이쪽에 사람 없을 때 여기서부터 복실이를 풀어놓고 데리고 다닐 수 있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목줄을 하고 다니다가, 복실이가 주위 사람들로부터 안전한 개라는 인정을 받은 이후부터이지요.

 

 

 

 

복실이는 사랑을 참 많이 받습니다.

 

 

 

 

 

[해운대 미포-거북선횟집]

 

[해운마루횟집]에서 조금 더 가면 [거북선횟집]이 나옵니다. 

 

 

 

[거북선횟집]은 건물 옆으로 빈 땅에 넓은 주차장이 있는데, 겨울에 이 동네 손님 적을 때 복실이가 여기 와서 '눈썹'이라고 하는 그 당시까지만 해도 해운대 명물 암컷 풍산개하고 이 곳 주차장하고 바닷가에서 많이 뛰어놀았습니다.

 

 

 

이 집 주차장 한 쪽에는 비어 있는 커다란 개집이 있는데, 몇 년 전에 허스키를 키웠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털이 많이 빠져서 시골로 보내셨다고 하는데, 그 전에는 아키다를 키우셨다고 하고요. 그래서 이 집 할머니하고 그 아드님이 복실이를 볼 때마다 '전에 키우던 개 생각난다!'면서 어루만지고 엄청 이뻐해주신답니다.

 

예전에는 미포 이쪽 상권이 완전히 죽어 있었는데, [거북선횟집]이 들어와 장사를 잘 하면서부터... [해운마루횟집]이 들어왔고... 그 이후로 [미포끝집]과 [그랑빌맨션]이 생기면서 그동안 죽어있었던 이쪽 상권이 완전히 활성화되었지요.

 

[거북선횟집]을 지나면 해운대 바닷가의 동쪽 끝 [미포끝집]과 [그랑빌펜션]이 나옵니다.

 

 

 

 

 

해운대 [미포끝집] [그랑빌펜션]

 

아래 사진에서 왼쪽에 보이는 공터가 [거북선횟집] 주차장이고, 그 주차창하고 [미포끝집]하고 [그랑빌펜션]이 맞닿아 있습니다. 지난 겨울에 여기가 다 복실이 놀이터였지요.

 

 

 

그리고 [미포끝집]하고 [그랑빌펜션]은 예전엔 군부대 자리였답니다. 특히 [미포끝집] 자갈마당은 군인들 영점 잡는 사격연습장이었다가 족구장이 되었고요. 그래서 그 당시에는 미포방파제를 지나면 사실상 민간인들이 여기까지 들어오기 힘들었습니다.

 

지금 [거북선횟집] 자리 정도에서 민간인들이 보이면 [미포끝집] 자리 위병소에서 근무를 서던 군인들이 고함을 쳐서 '여기는 군사지역이라 더 이상 들어오시면 안 됩니다! 바로 나가십시오!' 하여, 관광객들이 당황해서 돌아가고는 하였답니다. 지금도 [미포끝집] 앞에 비어 있는 저 작은 건물이 그 당시 군인들 위병소였고요.

 

 

그런데 군부대가 철수하고 [미포끝집]하고 [그랑빌펜션이] 들어선 이후로, 이곳은 날만 풀리면 낭만파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자리가 되었지요. 여름철이면 해가 지고난 이후로 자리잡기가 힘들 정도로요.

 

 

 

이렇게 하여 복실이의 산책 코스이자 해운대 동쪽 바닷가 끝인 [미포끝집] [그랑빌펜션]까지 촬영이 끝났습니다.

 

그리고 이때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여 그만 집으로 갈까 하다가 [해운대 재래시장]까지 마저 가서 사진촬영을 끝내기로 했습니다.

 

 

 

 

 

[해운대 재래시장]

 

[해운대 재래시장]은 보통 [해운대시장]이라고 하는데 [해운대 백사장]과 [해운대 구청] 사이에 있는 시장입니다. 바닷가 바로 옆에 있어서, 해운대 관광 왔을 때 부담없이 먹고 갈 수 있는 집들이 몰려 있지요.

 

그런데 해운대에 근래에 이사오신 분들조차 해운대 백사장 바로 옆에 큰 시장이 있다는 것을 모르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은데, 해운대 해수욕장 가운데 쯤 큰 도로에서 신호등 건너서 50미터쯤 가면 나와요. 시장입구에 간판이 크게 있고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현대식으로 정비가 잘 되어 있고요.

 

지금은 [해운대시장]이 관광객들 덕분에 [먹자골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곰장어집이 제일 많이 몰려 있고! 횟집, 족발집, 통닭집, 육고기집, 튀김집, 빵집, 과일집, 쌀집, 식료품가게.... 먹을거리들은 거의 다 있습니다. 시장통이라 가격들도 싸답니다.

 

 

 

 

 

[해운대시장 입구-할매국밥]

 

그리고 [해운대시장] 입구에 [할매국밥]이라고 40년 된 돼지국밥집이 있습니다. 여기도 복실이 단골집입니다.

 

 

 

 

 

여기 [할매국밥]은 국물이 구수한 옛날식 돼지국밥집인데 규모는 작지만 해운대 토박이들은 모르는 사람들이 없을 정도랍니다. 한 그릇에 5천 원하는데 바쁠 때는 자리가 없어서 못 들어갈 때가 많고요.

 

해운대 바닷가 바로 옆에 있는 해운대시장 [할매국밥] 한 그릇에 5천원!

지금 해운대 신시가지 웬만한 돼지국밥집들 한 그릇에 7천원 하니까, 가격비교가 되지요?

 

해운대 바닷가 물가는 다 비싸다고 선입견 가지신 분들이 많은데, [해운대시장] 전체 물가가 대부분 이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현실 그대로 시장통 물가이지요.  해운대 해수욕장 바로 옆에 있고요.

 

 

 

 

 

복실이 이 놈은 준다고 해서 아무 거나 막 먹는 놈이 아니고 지나가다가 냄새 좋으면 딱 앉아서, 안 주면 주인이 민망할 정도로 기다려서 지 단골집으로 만듭니다.

 

그런데 반 년 정도 지나고 보니 그런 집들이 다 해운대에서 장사가 잘 되는 집들이었어요. 그리고 개한테 잘해주신 분들이 사람한테도 정이 많은 분들이었고요.

 

이때 비가 와도 복실이 이놈은 저 고기 덩어리를 다 먹고 움직였답니다.

 

 

 

 

 

[해운대시장- 기승이네족발]

 

그리고 [할매국밥]에서 시장 안쪽으로 움직였는데, 해운대 시장골목 중간 쯤에 [기승이네족발]이라고 있어요.

 

 

이 집은 복실이가 여기를 통과할 때마다 복실이를 잡아서 고기를 주시는 극성(.?..^^)을 부리시는데, 여기도 시장통 물가로 족발을 싸게 파는 집입니다.  5천원짜리 족발도 있고 1만원짜리 족발도 있고요. 해운대 백사장 가서 캔 맥주 몇 개 까고  싶을 때 족발 안주 필요한 사람들한테 딱이지요.

 

그리고 [기승이네족발]을 마주보고 [해운대 산곰장어] 집이 있습니다.

 

 

 

 

[해운대시장- 해운대 산곰장어]

 

[해운대산곰장어] 사장님은 기승이 엄마하고 친구 사이입니다. 이 아줌마도 갈 때마다 복실이를 잡고 안 놓아주시는데... 복실이가 꼼장어는 안 먹어서 [기승이네족발] 부스레기 가져와서 선심 쓰시고요.

 

 

부산에는 꼼장어 유명한 곳이 여러 곳 있는데...자갈치도 유명하고 기장 짚불곰장어도 유명하고 부전시장 곰장어도 유명하고... 많이 있는데요, 지금은 엄청난 유동인구를 따라 해운대시장에도 유명한 곰장어 집들이 많이 몰려 들어와 있다는 것을 아시기 바랍니다.

 

요새는 주말이면, 해운대 시장통 안에 곰장어 먹으려고 다른 손님들 나올 때까지 줄서서 기다리는 집들이 여러집 있는데, 해운대 놀러 오셨다가 꼼장어 먹고 싶으면 해운대 시장 안에 곰장어 집들을 꼭 한 번 찾아가 보시길 권합니다.

 

여기서도 복실이가 밥값을 했고, 이때부터 비가 제법 쏟아지면서 어두워지기 시작하여 또 자리를 옮겨야 했습니다.

 

 

 

 

 

[해운대시장- 명물튀김]

 

그리고는 조금 떨어진 [명물튀김]으로 갔습니다.

 

 

 

 

주인장이 복실이하고 산책할 때 보통은 시장 마칠 저녁 늦은 시간에 이쪽을 통과하는데, 저 할머니 사장님이 하루는 '나도 개 키우는데, 남은 것 드릴 테니까 가져가서 개 먹이시라!'고 내장하고 순대를 많이 싸주셨어요. 그 다음에도 또요. 그래서 미안해서, 며칠 있다가 돈을 드리고 조금 사드리려고 했더니... 돈값보다 몇 배나 많은 엄청난 양을 싸주시는 것 있지요?

 

그래서 이제는 그냥 받아가기도 미안하고 돈주고 사가기도 어렵게 되어버렸답니다!...^^

 

 

 

 

 

 

[해운대시장]은 백사장으로 통하는 유동인구가 워낙 많아서 장사 잘 되는 튀김집이 여러 곳 있는데, [튀김-오뎅-떡볶이-순대]파는 집들 앞에 사람들이 너무 북적거려서 지나가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런 북적북적한 분위기에 적응시키려고 복실이를 꼭 이쪽을 통과해서 들어가고요.

 

복실이 주인장이 사냥개 출신인 풍산개 수컷 복실이한테 이렇게 얻어먹게 만들고 다른 사람들 손을 많이 타게 하는 것은 복실이가 사람한테 친화적인 개로 성장하도록 하는 교육차원이 가장 크답니다. 맛있는 것 주면서 쓰다듬어 주는데 싫어할 개가 어디 있겠습니까?

 

복실이는 지금 생후 17개월 째인데, 복실이는 어릴 때부터 그렇게 자랐습니다. '만약에 너는 사람 물면 그날로 죽는 날이고! 주인만 아는 개가 좋은 개가 아니고 이웃 사람들까지 아는 개가 좋은 개이고! 많은 사람들한테 사랑받는 개라 좋은 개란다!'라고 교육을 받으면서요.

 

그래도 개가 주인하고 다른 사람을 구분합니다. 왜냐하면 주인만이 잠을 재워주니까요! 개한테 잠을 재워준다는 것은 안전을 보장한다는 것입니다. 어린 아이 집에서 쫓아내고 못 들어오게 하면 울고불고 난리나는 것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르실 겁니다.

 

 

 

 

 

위 사진을 마지막으로 그날 촬영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원래 계획은 가게들 사진 다 찍은 다음에는 복실이 여친들인 [순심이]하고 [복순이]한테도 찾아가서 작별인사를 시키려고 했는데, 비 오는데 찾아가면 사람이 궁상맞을 것 같아서 그만 두기로 했습니다. [순심이] 집에는 며칠 전에 찾아가 미리서 사정 이야기를 드리기도 했고요. 

 

이리하여 그날 오후 3시 경부터 6시 경까지 장장 3시간에 걸친 릴레이 촬영을 마쳤더니, 주인장은 파김치가 되더군요. 그래도 계획한 사진 촬영이 원만히 끝낼 수 있게 되어 홀가분 했지요. 그동안 반년 가까이 복실이를 운동시키고 공부시키기 위해 데리고 다니면서 얻어 먹이기만 하다가 '신세진 것들을 마음으로나마 보답하는 표시를 해야한다!'는 중압감을 가지게 되었는데, 구상하는 자료들을 확보했다는 성취감 덕분에요.

 

그래서 집에 돌아와 소주나 한 잔 하려고 '순대 섞어서 내장 5천원하치 주십시오!' 하였더니, 명물튀김 할머니 사장님이 '개 줄 것은 따로 드릴 테니까, 개도 같이 먹이세요!' 하면서 봉다리 두 개에 나누워서 또 엄청나게 많이 담아주시는 것 있지요?...^^

 

덕분에 집에 돌아와 '내 것은 내가 먹고! 지 것은 지가 먹고!'...복실이 하고 같이 순대하고 내장으로 포식을 하였답니다.

 

 

 

 

[복실이 여친 순심이복순이]

 

아래 두 개의 영상은 그 두 달 쯤 전에 찍어놓은 복실이 여친들 동영상이랍니다.

 

 

복실이 여친 순심이 동영상으로 보기

 

 

 

복실이 여친 복순이 동영상으로 보기  

 

 

 

 

 

 

[출장 갔다 돌아오다]

 

 

다음날 복실이는 주인장을 따라 해운대에서 기장으로 떠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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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돌아왔지요.

돌아와서도 복실이는 이웃들로부터 여전히 사랑을 받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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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주인장도 두 달 정도의 힘든 바다 일을 마치고

이곳 다음 티스토리에 [풍산개 복실이]란 블로그를 개설하여,

그동안 미루어 놓았던 작업들을 하면서...

 

이렇게나마 감사의 정을 표시하게 되었습니다!... 끝내고 나니까 큰 짐 하나가 줄어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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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 긴 글이

복실이처럼 큰 개를 키우시는 분들께 참고자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복실이 해운대 미포 동영상 보기

2015. 7. 4.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