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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개 특징

풍산개 산책 시키기

 

큰 개 한 마리 키우기가 쉽지가 않아요!

매일처럼 산책을 시켜줘야 하기 때문이지요.

 

 

똥오줌을 싸야하기 때문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산책을 나가야 합니다. 비가 와도 나갑니다. 복실이는 지 집 근처에서는 절대로 똥오줌을 안 싸서요. 그래서 하루에 최소한  한두 번은 나갑니다.  

그런데 이날은 토요일이라 주인장이 좀 쉬는 날이고, 복실이 22개월 성장기록도 찍을 겸 해서 오전에 평소에 산책길로 나갔습니다.


 


영상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일단 집에서 나갈 때는 목줄을 하고 나가지요. 그러다가 사람이 없는 곳에 가서는 목줄을 풀어줍니다. 목줄을 풀어주고 나서는 꼭 먼저 '이리와! 기다려! 가자!'를 해서, 따르게 하여, 개가 주인의 명령 체계 안에 있다는 것을 확인을 시켜줍니다. 그리고 개가 그것을 받아들이면, 목줄을 안 채운 상태에서 계속 같이 움직입니다. 너무 앞서 나가면 또 기다리게 해서 주인과 어느 정도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게 하지요. 큰 개들한테는 이것이 대단히 중요한 훈련이라 생각해요.


해운대 미포에서 청사포 쪽으로 가다보면 터널 못 미쳐서 집이 하나 있는데, 이곳에서는 여러마리의 개를 키우고 있습니다. 개들도 서로 만나서 인사를 하면 좋지요.

 


 

여기 개들은 복실이보다 나이가 어린 놈들인데, 지금 보이는 개들은 8개월 정도 됐습니다. 복실이가 거의 다 컸을 때 강아지 상태에서 만난 놈들인데, 그래도 복실이는 만날 때마다 이놈들한테 지가 더 위라는 것을 확인시켜줍니다. 한번씩 목소리로 제압하고 꼭 그 앞에다 오줌을 싸고 지나가지요.

개들끼리 인사가 끝나면 복실이를 더 멀리 데리고 갑니다.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똥을 누게 하려고요. 쭉 뻗은 철길이라 멀리까지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보이는데, 사람이 없는 것이 확인되면 계속 목줄을 풀어놓은 상태에서 나갑니다.


그리고 복실이 저 혼자 산속에 들어가 볼일을 보고 나오면 계속 목줄을 풀어놓은 상태에서 자유시간을 주려고 하지요. 
 

 

 

 

그런데 2015. 12. 12. 이 날은

복실이 22개월 사진을 찍을 목적도 병행해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여기는 폐쇄된 철길로 지금은 관광지가 되어서

휴일에는 바닷가를 보면서 걸으려는 사람들이 많이 옵니다.

 

사람들이 보이면 주인장은 복실이를 일단 불러 들여서, 사람들이 복실이를 무서워하는지 안무서워하는지부터 살핍니다. 복실이도 그런 사람들을 매일처럼 봐서 이제는 그런 사람들을 알지요. 

 

낯선 사람들은 큰 개를 만나면, 처음 만난 큰 개가  주인의 명령에 완전히 복종하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본능적으로 느낀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복실이한테 무섭다는 생각 대신 귀엽다는 느낌을 보이면 주인장은 다시 복실이를 풀어주지요. 개가 주인하고의 사회성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개하고의 사회성이 순간적으로 형성된답니다.


 

 

두 명의 데이트하는 청춘들을 무시하고 복실이가 지 관심사를 따라 움직이고 있습니다.

 


 

개들도 자유를 원합니다.

사냥개 출신인 복실이를 풀어주면 제일 먼저 하는 것은 야생에서의 냄새 맡기입니다.

 

 

 

 

진정한 자유는 보다 넓게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이지요.

복실이는 도시에서 하루 종일 갇혀 사는데,

주인이 자유시간을 주면 가능하면 지 마음대로 많이 움직이고 싶어합니다.  

 

 

 

 

 

복실이는 사냥개 출신답게 틈만 나면 산으로 들어가고 싶어합니다.

그러면 그때그때 상황을 보고... 그렇게 하게 내버려둘지 불러들일지 결정을 합니다. 이번에는 불러들였습니다.

 

 

 

 


그리고 영상을 마련하기 위해서 멀리 갔더니,

싱싱한 풀밭이 나오자 복실이가 풀을 뜯어먹습니다.

 

 

 

복실이는 나올 때마다 싱싱한 풀을 뜯어먹는데, 비타민 섭취가 목적이라는 것을 알게 됐지요. 복실이는 지금, 주변 식당들에서 손님들 남기고 가신 고기들을 일부러 챙겨주셔서 매일처럼 받아와 먹는데, 고기를 많이 먹다보니 산책 나오면 이렇게 매일처럼 풀을 뜯어먹습니다. 복실이가 좋아하는 풀은 정해져 있어요. 가늘고 단맛이 나는 풀이랍니다. 저희 어릴 때는 [바라구]라고 했던 풀인데, 소하고 염소들이 제일 좋아했던 풀이지요.


그렇다고 복실이가 고기만 먹는 것은 아니고, 사료는 하루에 일정량씩 부어주면 자율배식으로 저 먹을만큼 먹고 고기를 많이 먹습니다. 사료를 먹어야 속이 편해진다는 것을 알고, 사료도 먹을만큼 고기 양을 조절해서 주지요.


 


 

개들도 저 먹고 싶은 것 먹고 자유로우면 기분이 좋아진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자기한테 관심을 가져주기를 원하지요.


 



 


 

개들도 사람들이 자기를 좋아하면 그것을 압니다.

그러면 개들이 신이 나지요.어린 아이들이 그런 것 처럼요. 그러면 자기를 더 자랑하고 싶은데, 개들이 잘하는 것은 달리기지요.

 

 

 

어린 아이들이 칭찬을 받으면 막 뛰어다니고 싶은 것처럼 개들도 칭찬을 받으면 막 달리고 싶어하는데, 이것은 사람의 아이나 개들이 자기를 그 사회구성원으로 인정받을 때 자기의 능력을 과시하고 싶은 본능 같아요. 사람들도 산업화 정보화 사회가 되기 전까지는 신체적인 능력이 굉장히 중요한 자산이었는데, 그래서 어린 아이들이 특히 남자 아이들이 칭찬을 받으면 막 뛰어다니면서 어른들한테 자기의 능력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려고 한다는 본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개들한테도 그대로 적용되고요.

 

 

 

사람들이 한바탕 지나가고 나자

이제, 복실이 다시 저 혼자 놀아야 합니다.

 

 

 

 

 

그리고 또 한바탕 신나게 뛰어놀았지요.

사람들 다 가고 없을 때요.


복실이라고 해서 맨날 이렇게 뛰어놀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주인장도 평상 시에는 일 때문에 밤에만 여기에 나오는데, 밤에는 이렇게 뛰어놀 수가 없잖아요? 밤에 이렇게 뛰어놀게 하면 산으로 짐승들 잡으러 들어가버리거든요...^^

 

 

 

 

주인장이 집에 들어갈 것 같자

복실이가 더 놀아가자는 의사표현을 합니다.

 

 

 

개하고 산책을 많이 하다보니 개들도 의사표현을 하더군요. 목줄을 잡고 갈 때 지고 가고 싶은 방향하고 주인장이 가는 방향하고 안 맞으면,  가다 말고 지가 가고 싶은 방향을 향해 앉아서 은근히 버팁니다. 그러면 주인장은 복실이가 그쪽으로 가고 싶다는 것을 알고, 동의를 해줘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바로 판단을 하지요.

 

지금처럼 목줄을 안하고 있을 때는 지가 가고 싶은 방향을 바라봅니다. 복실이는 가능하면 넓게 자기의 영역을 만들고 싶어하고 그것을 꼭 확인하고 싶어하지요.

 

 

 

 

그래서 더 놀아주기로 마음을 머고

청사포 쪽으로 같이 더 가주기로 했지요.

 

그러면 좋다고 앞장을 섭니다.

 

 

 

개들은 앞서가다가도 주인이 부르면 멈춰야 합니다.

 

가다말고 복실이가 뒤를 돌아봅니다. 그리고 기다렸지요.

 

 

이 지점이 해운대 미포와 청사포 사이의 중간으로 사람이 가장 적게 다니는 곳입니다. 그리고 여기는 바다 쪽으로 작은 동산이 있는데, 복실이가 그 수풀으로 들어가도 더 이상 갈 때가 없어서 멀리 가지 못하고, 복실이가 수풀 속에서 놀게 하면서도 언제든지 다시 불러낼 수 있는 자리입니다.

 

 

 

그러고 있을 때 몇 사람들이 지나갔는데, 자연을 좋아하고 먼 길을 직접 걷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도시 안에서만 박혀 사는 사람들보다 개에 대한 아량이 훨씬 더 넓답니다. 최소한 순한 개를 보고서 일방적으로 무서워서 어쩔줄 몰라하는 그런 사람들은 거의 없지요. 몸소 자연을 느낄 줄 아시는 분들은 개들 보는 눈도 훨씬 더 높다는 것을 알게 됐지요.

 

 

 

 

그러다가 복실이가 청사포 쪽을 지켜보았는데,

이 상황은 저 뒤에 상황이 안보이지만

그쪽에서 저 멀리 사람들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다시 개를 주인장의 컨트롤 안에 들어오게 만듭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복실이 목줄을 하던지 그대로 두던지 판단을 하지요.

 

복실이하고 같이 있는데, 잠시 후에 저쪽에서 많은 무리의 사람들이 나타났고, 복실이도 얌전히 있고, 사람들도 복실이를 보고 반가워해서 복실이를 그냥 내버려두었지요.

 

 

 

 

 

아래 동영상은 꼭 봐주시기 바랍니다.

이 글의 하이라이트이니까요!

 

 

 

 

이렇게 해서 이날 2015. 12. 12. 산책을 나가서

2014년 2월 10일 태생인

풍산개 복실이의 22개월 생활상을 영상으로 기록을 남길 수 있었답니다.

 

 

 

이 글에서 주인장이 보여드리고 싶은 것은

주인만 아는 개가 좋은 개라 아니라 많은 사람들한테 사랑받는 개가 좋은 개이다!

라는 취지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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