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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실이 이웃사촌

해운대 [양산국밥] [점례네]를 다시 찾아가다

풍산개 복실이가 해운대에 2015.12.24.날 왔으니까

이제 해운대에 온 지 2년 반이 넘었네요.

 

우리가 다대포에 있다가

복실이가 11개월 되어 갈 때 해운대신도시로 왔는데..

 

그 이후로 복실이는

해운대 신도시 [양산국밥]하고 [점례네]에서 나오는 고기를 먹고

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양산국밥에서는 돼지고기 남은 것 챙겨주시고

점례네에서는 쇠고기 남은 것 챙겨주셔서

매일처럼 챙겨주셔서...

복실이가 고기를 원없이 먹고 살게 되었지요.

 

그래서 이놈이 고기로만 배를 채워서

일부러 하루 정도 굶겼다가 사료도 한번씩 먹이는 정도였는데...

 

작년 12월 24일경 주인장의 사정 때문에

복실이가 주인장하고 같이 있지 못하고

경부 청도에 5개월 넘게 있다가... 저번 달 5월 21일 다시 부산 해운대로 오게 되었지요.

 

이번에는 해운대 신도시가 아닌

달맞이 고개 넘어 청사포로 오개 되었습니다.

 

그리고도 주인장이 또 장거리 출퇴근을 하게 되어... 너무 피곤해서..

한 달 가까이 점례네하고 양산국밥에 복실이를 못 데리고 다니게 되었는데!

 

그저께 일이 끝나서

어제부터 복실이를 데리고 다시 양산국밥하고 점례네에 찾아갈 수 있게 되었네요.

 

 

점례네 사장님하고 양산국밥 사장님이

버리기 아까운 고기들 복실이 줄라고 항상 챙겨놓고 있으니까

꼭 복실이 데리고 와서 받아가라고 하시는데!..

 

그 정성이 너무 고마워서 이제는 제가 안 가면 더 미안할 정도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런 사정으로

어제 다시 복실이를 데리고 두 집을 찾아가게 되었네요.

 

양산국밥과 점례네는 해운대에서 유명한 식당들로

해운대 신도시 장산역 아래 메가마트 뒤편 골목에 있는데

양산국밥과 점례네는 골목에서 서로 마주보고 있고

복실이가 두 집에서 이렇게 고기를 얻어먹고 살아왔답니다.

 

 

 

먼저 양산국밥에서 돼지 수육 남은 것 맛배기로 얻어먹은 다음

봉다리째 받아들고...

 

 

 

 

그 다음 점례네에 들렸는데..

그동안 한 달 가까이 못 오다가 갑자기 왔더니

고기를 안 챙겨놓고 계시다가.. 사모님이  소고기 생고기를 바로 주시네요.

복실이가 익은 것보다도 날고기를 더 좋아하거든요..^^

 

 

 

 

 

그리고 남은 고기들 챙겨주는 이런 모습을 보면

손님들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답니다.  

 

토종개 중에서 복실이 만큼 큰 개를 본 적이 거의 없고

복실이 같이 잘 생긴 개도 본 적이 거의 없고

저 덩치에 이 정도 교육 상태에!..

 

아까운 고기 버리는 것보다

일부러 챙겨주는 주인들의 정성이 고마운 줄을 알기 때문이지요.